부국증권은 10월 지수의 향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보다 미 정부의 금융구제책에 대한 효과를 꼽았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미 정부는 부실자산의 인수 자금으로 2년간 70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IMF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1년간 500억달러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역대 최고의 구제책은 지금 당장의 금융위기를 해소시키는데 있어서는 긍정적이라고 엄 연구원은 판단했다. 미 주요 금융기관의 CDS(크레디트디포르스왑) 수치의 하락이 나타나는 것만 보더라도 단기적인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중장기적 측면에 있어서 미 재정수지의 악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돼 경상수지의 적자와 함께 미 경기침체 현상이 연장될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는 달러화 약세를 불러 일으키며 유가 등 상품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미 정부 금융구제책은 단기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장기적 측면에 있어서는 경기후퇴와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또 다른 악재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이후 글로벌 증시는 단기적 반등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상승폭에 있어서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월 국내증시는 미 금융위기 완화조짐과 함께 9월 후반의 상승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근본적인 미 주택경기의 개선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신용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제한적 수준의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