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에스원에 대해 수익성 확대에 주력하고 경기변동에 방어적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으로 커버리지 개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977년에 설립된 에스원은 국내 최초로 무인 경비 시스템을 도입해서 약 30년 동안 업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올해 국내 무인 경비 시장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보안 서비스 업체인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의 시장 점유율이 각각 54%, 19%, 10%로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에스원이 사업 전략을 가입자 확대보다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대, 즉 수익성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ARPU 증가는 관리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저가 상품 및 리스크가 높은 가입자 감소로 가입자의 질(Quality) 향상, 향후 용역료 인상이 용이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설투자(Capex)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향후에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시설투자 감소에 따른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세는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3년 통합관제센터 및 네트워크 망 구축이 완료되어 당분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없고 규모의 경제 확보와 무선통신 기술의 발달로 가입자당 투자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

대우증권은 보안 서비스 산업이 내수 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경기 변동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에스원의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이는 경제 수준이 발전할수록 안전과 재산에 대한 보호 욕구가 증가하면서 점차 필수 소비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배당 성향을 37% 수준으로 가정했을 때 주당 배당금 1200원이 예상되고, 시가 배당률은 약 2.1% 수준"이라며 "현금성 자산이 전체 자산의 47%에 육박하고 있어 연내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