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증권은 29일 서울시 여의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분기 주식시장에 대해 "수급이 경기에 우선하면서 베어마켓 랠리가 기어질 것"이라며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크게 둔화될 전망이며, 회복세는 내년 하반기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훈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는 정책기대와 수급이 시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각국 정부는 단기 조달시장 안정을 추구하면서 주식시장 안정을 통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방향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수급'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달러자금의 조달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자산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현금이 최고라는 인식으로 달러 보유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어 오 센터장은 "3분기부터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후에도 영업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리서치 유니버스 140개 기업(전체 시가총액의 69.6% 커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업종별로는 3분기에 반도체/장비, 디스플레이/전자부품, 운송, 전력/가스, 증권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업종에서는 글로벌경기침체로 수요위축과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환율과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증시침체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

이 같은 침체 분위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진다는 추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매출이 6.4%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4.6% 감소하며 2분기에는 매출이 2.8% 성장하는데 머물면서 영업이익은 12.6%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그렇지만 하반기부터는 환율 및 원유/원자재가격이 안정되며 대내외 수요도 살아나면서 기업환경도 개선되고 실적도 개선된다고 오 센터장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