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거침없이 상승하면서 장중 1200원선을 돌파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오후 2시20분 현재 지난 26일 거래일보다 37.40원이 급등한 1197.9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최고 120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20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말 이후 4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지난 26일 종가보다 8.5원이 급등한 1169.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단숨에 1188원으로 치솟아 올랐다. 이후 정부의 구두개입이 나오면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반등, 1190원대로 올라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의 기술적 저항선이던 1170원선이 무너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1200원선 돌파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1200원선이 시사하는바가 크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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