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부실은행 자산 500억弗 매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골드만삭스가 미국 부실 은행들로부터 최대 500억달러의 자산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대규모 자산 매입은 골드만삭스가 은행지주사 전환에 앞서 전통 은행부문의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는 계열 은행인 유타은행에 자산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위해 전통 예금은행이 보유하기에 적합한 개인고객 대출과 상업은행 자산 등 1500억달러 규모를 유타 회계 장부에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타은행의 자산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날 전망이다. 유타은행의 예금 규모는 현재 200억달러다.
골드만삭스는 또 감독당국과 자신들이 어떤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신용위기 영향을 받은 은행들로부터 어떤 종류의 자산을 살 수 있는지를 협의해 최대한 단시일 내 자산 인수를 마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보험사인 AIG에 200억달러에 달하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이는 미 정부가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한 것이 실상 골드만삭스의 연쇄 부실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으로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더욱이 당시 AIG 처리 방안을 논의하려고 폴슨 장관이 대책 회의를 마련했을 때 월가에선 유일하게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AIG와 관련된 익스포저는 담보와 헤지(위험회피)를 통해 상쇄돼 (골드만삭스에는) 현실화되지 않는다"며 "NYT의 보도는 매우 잘못된 내용"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골드만삭스는 계열 은행인 유타은행에 자산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위해 전통 예금은행이 보유하기에 적합한 개인고객 대출과 상업은행 자산 등 1500억달러 규모를 유타 회계 장부에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타은행의 자산 규모는 빠른 속도로 불어날 전망이다. 유타은행의 예금 규모는 현재 200억달러다.
골드만삭스는 또 감독당국과 자신들이 어떤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신용위기 영향을 받은 은행들로부터 어떤 종류의 자산을 살 수 있는지를 협의해 최대한 단시일 내 자산 인수를 마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보험사인 AIG에 200억달러에 달하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이는 미 정부가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한 것이 실상 골드만삭스의 연쇄 부실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으로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더욱이 당시 AIG 처리 방안을 논의하려고 폴슨 장관이 대책 회의를 마련했을 때 월가에선 유일하게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AIG와 관련된 익스포저는 담보와 헤지(위험회피)를 통해 상쇄돼 (골드만삭스에는) 현실화되지 않는다"며 "NYT의 보도는 매우 잘못된 내용"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