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순매도 사상 두번째..연기금 '팔자'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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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9월들어 매일 주식을 샀던 연기금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투신도 60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다.
29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75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3월3일 8214억원 순매도한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증권만이 604억원 순매수 했을 뿐, 투신 5963억원, 보험 1017억원, 사모펀드 738억원, 종금 36억원, 은행 89억원 등이 모두 순매도를 보였다. 투신 순매도 규모는 올들어 3번째로 크다.
연기금은 344억원 순매도로, 20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불안한 국내 경제 사정을 의식한 매도로 보고 있다. 매도세 지속 여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표면적으로는 1400포인트에서 100인트 가량 오른데 따른 차익실현으로 분석되며 이면에는 가계 소비 위축이 기업 도산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간접적으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고용이 악화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을 야기시켜 가계 소비 여력을 줄어들게 한다"며 "최근 CD 금리 상승도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영향을 줘 가계 소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를 불러오며, 펀드 정리 등을 통한 현금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29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75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3월3일 8214억원 순매도한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증권만이 604억원 순매수 했을 뿐, 투신 5963억원, 보험 1017억원, 사모펀드 738억원, 종금 36억원, 은행 89억원 등이 모두 순매도를 보였다. 투신 순매도 규모는 올들어 3번째로 크다.
연기금은 344억원 순매도로, 20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불안한 국내 경제 사정을 의식한 매도로 보고 있다. 매도세 지속 여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표면적으로는 1400포인트에서 100인트 가량 오른데 따른 차익실현으로 분석되며 이면에는 가계 소비 위축이 기업 도산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간접적으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고용이 악화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물가 상승을 야기시켜 가계 소비 여력을 줄어들게 한다"며 "최근 CD 금리 상승도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이자에 영향을 줘 가계 소비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를 불러오며, 펀드 정리 등을 통한 현금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