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평균적인 신용카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카드는 우리은행의 우리V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 고객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에다 주요 은행과 카드사의 주력 카드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적용시켜 본 결과다.

29일 비씨카드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고객 1520만9000명의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회사 회원은 카드 한 장으로 월평균 35만3803원을 썼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한 달 4만3853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유소(4만1106원)와 할인점(3만5871원)도 주요 사용처였다. 병원에서는 월 평균 2만4961원을 썼고 인터넷쇼핑에도 매달 1만6728원을 지출했다.

이 금액을 우리V카드(라이프케어 서비스 선택시)로 쓴다고 할 경우 소비자는 한 달 카드 사용액에서 6694원을 할인받는다. 할인 내역은 음식점 할인점 병원의 할인액을 합쳐 5000원,주유 할인 1446원,휴대폰 요금 할인 248원 등이다.

신한카드의 러브카드로는 4853원,기업은행 알파카드로는 3982원을 각각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M을 쓰면 할인 혜택은 없지만 나중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M포인트가 6000포인트가량 적립된다. 삼성 빅앤빅아멕스카드는 월 평균 7000포인트가 적립된다.

그러나 실제 할인액은 어떻게 카드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카드별 할인이 적용되는 업종과 금액이 다르고 할인 한도와 횟수 등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V카드는 음식점 할인점 병ㆍ의원에서 5% 할인이 적용되지만 할인 횟수가 월 3회로 제한돼 있어 월초에 단가가 높은 물건을 구매해야 할인 혜택을 더 늘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별 할인 내용은 물론 자신의 소비 경향까지 고려해 카드를 고르고 가급적 1~2장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쓰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