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임박…세아베스틸·일진전기 등에 '매수세'

3분기 실적발표 시즌(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개선 기대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종목엔 매수세가 몰려 조정장에서도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채권 시장이 요동치면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기 둔화를 이겨내고 돋보이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세아베스틸은 29일 장 초반 52주 신고가(2만6900원)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줄여 0.58% 오른 2만6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5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닷새 연속 올랐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철강업체들에 비해 발빠르게 설비를 증설한 덕분에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51억원)의 8배 수준인 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신규 단조설비가 가동되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진전기는 수출 호조세와 신규 제품 성장 본격화 등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7.5% 급등,4515원에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이날 종가보다 121.4% 높은 1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초고압 케이블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신규 제품인 디젤차량 LPG 개조장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4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4분기 수익성이 개선되며 적자폭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신양회는 다음 달 출하량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5만9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27% 올려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비유와상징은 4분기가 각종 교재 매출의 최성수기라는 점이,한솔LCD는 삼성전자 신규 라인 가동효과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 호재로 떠올랐다. 단기간 주가 조정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웅진코웨이는 하반기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종근당을 실적개선 기대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이혜원 연구원은 "매출채권 부담이 감소하는 등 과잉 유통재고의 부담이 해소되고 있고,영업인력 확충과 신제품 출시로 영업 경쟁력도 확보됨에 따라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영업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