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와이어트 플래튼 대표 "지시와 통제는 되레 毒…리더의 인품 보여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1세기형 글로벌 리더는 성격 좋은 사람이 최고입니다. 한마디로 품격있는 리더십의 시대가 온 거죠."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왓슨와이어트의 폴 플래튼 글로벌 인사조직컨설팅 사업부 대표는 한국경제신문이 오는 11월4일부터 개최하는 '2008 글로벌 HR(인재)포럼' 컨퍼런스와 관련해 "21세기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21세기에는 리더가 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그 모호함을 인정하고 참을성있게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는 성격 좋은 리더가 각광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글로벌 기업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모여 일하기 때문에 리더의 인품이 보다 중요해진다"는 것.
플래튼 대표는 리더십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이제는 리더십을 '없애는' 리더십 교육을 해야 한다"며 리더십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리더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 직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리더들이 직원의 영역을 뺏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기획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직원들의 영역인데 회사가 지시와 통제로 이 부분을 가로채면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리더는 목표를 제시하되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은 직원들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전통적인 의미의 강한 리더십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현재는 리더십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게 플래튼 대표의 진단이다. 21세기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에 관한 힘의 균형이 리더에서 피고용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플래튼 대표는 "원래 피고용자의 몫이었던 부분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조직의 운영을 피고용자 중심으로 바꾸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플래튼 대표는 삼성을 비롯한 한국 대표 기업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강력한 리더십과 수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보다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플래튼 대표는 한국 기업들에 직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환경을 만들라고 충고했다. 그는 피고용인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진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푹 빠진 인재들이었다며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부적 간섭이 적으면 적을수록 쉽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수직적 구조와 강력한 리더십은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강한 동기 부여를 불러일으키려면 회사의 개입 수준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플래튼 대표는 "한국 인재들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해선 '양'적인 측면에서 걱정하지만 한국의 경우 '질'적인 측면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왓슨와이어트의 폴 플래튼 글로벌 인사조직컨설팅 사업부 대표는 한국경제신문이 오는 11월4일부터 개최하는 '2008 글로벌 HR(인재)포럼' 컨퍼런스와 관련해 "21세기 리더십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21세기에는 리더가 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그 모호함을 인정하고 참을성있게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는 성격 좋은 리더가 각광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글로벌 기업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모여 일하기 때문에 리더의 인품이 보다 중요해진다"는 것.
플래튼 대표는 리더십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이제는 리더십을 '없애는' 리더십 교육을 해야 한다"며 리더십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리더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 직원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며 "리더들이 직원의 영역을 뺏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기획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직원들의 영역인데 회사가 지시와 통제로 이 부분을 가로채면 직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리더는 목표를 제시하되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은 직원들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전통적인 의미의 강한 리더십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현재는 리더십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게 플래튼 대표의 진단이다. 21세기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에 관한 힘의 균형이 리더에서 피고용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플래튼 대표는 "원래 피고용자의 몫이었던 부분을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조직의 운영을 피고용자 중심으로 바꾸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플래튼 대표는 삼성을 비롯한 한국 대표 기업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강력한 리더십과 수직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보다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플래튼 대표는 한국 기업들에 직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환경을 만들라고 충고했다. 그는 피고용인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진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푹 빠진 인재들이었다며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부적 간섭이 적으면 적을수록 쉽게 몰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수직적 구조와 강력한 리더십은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강한 동기 부여를 불러일으키려면 회사의 개입 수준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플래튼 대표는 "한국 인재들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해선 '양'적인 측면에서 걱정하지만 한국의 경우 '질'적인 측면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