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진성티이씨 등 투자매력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들 기업은 불안정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주가가 꾸준히 강세를 나타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H바텍 진성티이씨 아모텍 현우산업 등은 매출처가 다양해 투자매력이 돋보이는 기업으로 꼽힌다. 휴대폰 부품 분야 세계 1등 기업 KH바텍은 노키아에 대한 매출 비중 확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KH바텍은 이날 5.75% 오른 1만8400원으로 작년 11월 초 수준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전체 매출 중 노키아의 비중이 지난해 32%에서 올해 48% 수준으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2억원,346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45.3%와 668.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이 높은 마그네슘과 모듈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데다 원·유로 환율 상승의 효과가 더해지며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 중장비 전문업체 진성티이씨도 이날 2.61% 상승하는 등 강세를 유지했다. 회사는 중장비 분야 세계 최대기업인 캐터필러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히타치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캐터필러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 및 미국 존 디어와의 납품 협상 재개 등 호재가 이어지며 제2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휴대폰용 정전기 방지 부품인 칩바리스터를 생산하는 아모텍은 애플 아이폰에 납품하며 주목받고 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체 매출 770억원 중 20억원을 차지했던 애플 관련 매출이 올해는 60억원가량으로 늘어나 전체의 8%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인쇄회로기판(PCB)을 납품해온 현우산업은 삼성전자 쪽으로 신규매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와 텔레매틱스용 PCB에 대한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영역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