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품목 "멜라민 안전" 판매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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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ㆍ커피류 등 매출 최고33% 급감
식약청, 177개 검사 마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산 우유성분이 들어간 428개 수입식품 가운데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롯데제과 '허쉬 아몬드 초코볼' 등 43개 품목에 대해 29일부터 판매를 허용했다. 식약청은 177개 품목의 멜라민 검사를 마쳤지만,40%에 달하는 171개 품목은 아직 검사용 샘플조차 수거하지 못해 검사 및 판매중지 기간은 당초 예정한 이번 주말(4~5일)보다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또 식약청의 판매금지 기준이 혼선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워,대형마트의 과자ㆍ커피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85개 품목은 여전히 판매중지
식약청은 홈페이지(www.kfda.go.kr)를 통해 멜라민 성분이 나오지 않은 43개 제품을 공개했다. 주요 제품은 동서식품 '스톤초코',롯데제과 '별미랑 치즈랑',한국네슬레 '네슬레 크런치' 등이다. 이들 제품은 '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금지가 해제됐다. 반면 385개 품목은 여전히 검사 종료까지 유통ㆍ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이들 품목은 식약청이 검사 중이거나 일부 제조일자 제품만 검사를 실시한 품목이다.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코코넛' 등 4개 품목은 수거ㆍ폐기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미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라도 생산일자가 다르면 추가로 멜라민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판매금지 품목수는 지난 26일 305개에서 28일엔 385개로 대폭 늘렸다. 이런 기준은 동네 슈퍼 등에는 아예 전달되지도 않았고 대형마트들까지 매장에서 뺄 제품을 가려내는데 큰 혼란을 빚었다.
◆과자ㆍ커피류 판매 부진
멜라민 검출과 식약청의 오락가락하는 판매금지 기준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중국산 제품뿐 아니라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과자류에서 검출된 멜라민 함유량이 인체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찜찜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식약청이 우유성분이 든 중국산 식품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직후인 지난 주말(27~28일) 과자 매출이 전 주말(20~21일)에 비해 26.8% 줄었다. 비스킷ㆍ스낵ㆍ파이류 매출이 33.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캔디ㆍ초콜릿이 12.4%,한과도 11.6% 각각 감소했다. 커피믹스 등 커피류 상품군 매출도 15.6% 떨어졌다.
그러나 이마트가 식약청의 판매중단 조치로 매장 진열대에서 빼낸 품목수는 32개로 점포별 전체 과자 품목수(880~1200개)의 3% 안팎에 불과하다. 그만큼 판매금지 품목 가운데 대형마트가 취급하는 품목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매장 철수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과자ㆍ커피류 전반에 대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피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장성호/송태형 기자 jas@hankyung.com
식약청, 177개 검사 마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산 우유성분이 들어간 428개 수입식품 가운데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롯데제과 '허쉬 아몬드 초코볼' 등 43개 품목에 대해 29일부터 판매를 허용했다. 식약청은 177개 품목의 멜라민 검사를 마쳤지만,40%에 달하는 171개 품목은 아직 검사용 샘플조차 수거하지 못해 검사 및 판매중지 기간은 당초 예정한 이번 주말(4~5일)보다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또 식약청의 판매금지 기준이 혼선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워,대형마트의 과자ㆍ커피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85개 품목은 여전히 판매중지
식약청은 홈페이지(www.kfda.go.kr)를 통해 멜라민 성분이 나오지 않은 43개 제품을 공개했다. 주요 제품은 동서식품 '스톤초코',롯데제과 '별미랑 치즈랑',한국네슬레 '네슬레 크런치' 등이다. 이들 제품은 '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금지가 해제됐다. 반면 385개 품목은 여전히 검사 종료까지 유통ㆍ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이들 품목은 식약청이 검사 중이거나 일부 제조일자 제품만 검사를 실시한 품목이다.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코코넛' 등 4개 품목은 수거ㆍ폐기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미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라도 생산일자가 다르면 추가로 멜라민이 나올 수 있다는 이유로 판매금지 품목수는 지난 26일 305개에서 28일엔 385개로 대폭 늘렸다. 이런 기준은 동네 슈퍼 등에는 아예 전달되지도 않았고 대형마트들까지 매장에서 뺄 제품을 가려내는데 큰 혼란을 빚었다.
◆과자ㆍ커피류 판매 부진
멜라민 검출과 식약청의 오락가락하는 판매금지 기준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중국산 제품뿐 아니라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과자류에서 검출된 멜라민 함유량이 인체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찜찜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식약청이 우유성분이 든 중국산 식품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직후인 지난 주말(27~28일) 과자 매출이 전 주말(20~21일)에 비해 26.8% 줄었다. 비스킷ㆍ스낵ㆍ파이류 매출이 33.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캔디ㆍ초콜릿이 12.4%,한과도 11.6% 각각 감소했다. 커피믹스 등 커피류 상품군 매출도 15.6% 떨어졌다.
그러나 이마트가 식약청의 판매중단 조치로 매장 진열대에서 빼낸 품목수는 32개로 점포별 전체 과자 품목수(880~1200개)의 3% 안팎에 불과하다. 그만큼 판매금지 품목 가운데 대형마트가 취급하는 품목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매장 철수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과자ㆍ커피류 전반에 대해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피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장성호/송태형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