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제금융안의 부결로 29일(현지시간) 다우 지수가 사상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고난의 하루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에서 7000억달러 구제방안에 대한 표결이 228대205로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궁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이나 절충안 마련을 위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가의 추가 약세가 진행되는 점이 우려"라고 밝혔다.

미국 씨티은행이 와코비아 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미국 증권사들에 이어 은행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급락한 대신에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는데, 이는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상무는 "국내 증시의 경우 구제방안에 대한 기대로 9월 중순 이후 코스피가 저점대비 1500선까지 반등했으나 구제방안 의회 통과 실패로 주가는 재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투자전략 유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