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제금융안 부결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주 소식을 전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10일 삼성전자에 77억원 규모의 LCD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한 NCB네트웍스는 오전 11시 37분 현재 7%대 상승중이며, 한국수력원자력에 약 102억원 규모의 발전장비 공급 소식을 전한 광명전기가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지코아이엔씨는 최저 14%대까지 밀렸었지만 우리담배와 150억원 규모의 DNA필터 및 원료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하면서 낙폭을 상당부분 줄였다. 4%대 하락세다.

삼성SDI에 약 8억원 규모의 NCA(다성분계 양극활물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에코프로도 8%대 하락세에서 낙폭을 완화시키며 이 시각 현재 약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 녹생성장 관련주로 분류되며 주목받았던 폐기물처리업체 인선이엔티는 장중 10% 이상 하락하다 포스코 광양 후판공장 증설 6차공사와 관련해 포스코건설로부터 44억여원 규모의 폐토석 매립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전하며 역시 하락폭이 -2%대로 감소하고 있다.

개인 저장장치 전문업체 아이오셀도 마찬가지. 8% 이상 약세를 보이던 아이오셀은 미국 아이오셀 네트웍스에 지난해 매출의 63.3%에 달하는 규모인 60억원 규모의 넷 디스크플래시(USB 제품)을 공급한다고 공시하며 매수세가 몰려들었다. 아이오셀은 공급계약 소식에 최대 10%대까지 뛰기도 했지만 차익 매물이 급증해 이 시각 현재 2%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