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래머리 여고생 '난숙'(한예슬 분)이 영문과 여대생 '지나'로 변신했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타짜'(강신효 연출, 박형진 극본)의 지나는 부산 사투리 대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청순함 대신 섹시미를 과시했다.

특히, 재벌 2세 안세훈(송종호 분)을 유혹하는 과정에서 완벽한 영어 발음을 구사해 현실성을 더했다.

한예슬은 그 동안 사투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예슬은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완벽한 경상도 여인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출연 전부터 사투리 연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팬들은 "한예슬의 도시적인 이미지와 사투리 연기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질타했다.

그러나 극중 '난숙'이 서울로 상경하게 되는 4회부터 캐릭터가 크게 바뀜에 따라 도도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펼치게 된다. 이미 춤 솜씨를 선보인 바 있는 한예슬은 이날 재즈클럽 가수로 등장해 노래실력까지 과시했다.

한편, '도박판의 꽃'으로 변신한 한예슬은 30일 방송되는 5회부터 재벌 2세를 유혹해 서서히 무너뜨리는 과정이 실감나게 그려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