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하체 근력 키운게 장타 비결"


앤서니 김, 프로데뷔 후 정신무장 했더니 성적도 좋아져

"체구가 크지 않다는 약점을 보완하고 장타를 내기 위해 스윙 스피드와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제51회 한국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이언 폴터 등과 함께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릴적 몸무게가 50㎏이 되지 않았고 상체 힘이 약했다"고 털어놓았다. 앤서니는 "하체가 튼튼하면 상체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어 미식축구 농구 등을 하면서 스피드와 근력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앤서니는 "이번 대회 출전을 계기로 한국에서 큰 업적을 남기기를 바라는 부모님과 나의 꿈이 이뤄지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앤서니와 대결을 펼치는 폴터는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코스에 도전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만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주 전 미국과 유럽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출전했던 앤서니와 폴터는 당시 몸싸움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서로 지나가다가 부딪혔을 뿐인데 너무 과장된 것 같다"며 즉석에서 악수를 하는 익살을 떨기도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