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선 미슐랭 ★★★ '피에르 가니에르' 1일 개장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지(誌)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3스타(최고 등급) 레스토랑인 파리 '피에르 가니에르'의 서울점이 1일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5층에 문을 연다. '요리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피에르 가니에르는 세계 3대 셰프의 한 사람으로,서울점 역시 그가 운영을 책임진다.

이 레스토랑을 유치한 롯데호텔의 좌상봉 대표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 일본 홍콩 등에 비해 뒤처진 국내 외식산업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리는 식문화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 수준 레스토랑 등장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총 2년2개월의 준비기간에 70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파리 도쿄 홍콩에 이은 가니에르의 네 번째 레스토랑으로 820㎡(248평),118석 규모다. 40석 규모의 메인홀과 4개의 별실,그리고 피에르 바로 구성됐으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비밀정원을 모티브로 통로를 미로처럼 곡선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별실은 각기 6~12인실 규모로 모파상,스탕달,빅토르 위고,알베르 카뮈 등 프랑스 작가들의 이름을 붙였고 베네치아산 샹들리에와 각기 다른 색상으로 꾸몄다. 공승식 지배인은 "15가지 이상의 코스 요리가 한 권의 소설처럼 차례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과 비슷해 방마다 작가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요리 형식도 파격적

롯데호텔이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개점에 앞서 지난 26일 가진 요리시연회에선 3시간에 걸쳐 재료를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특히 쇠고기 요리 하나에도 '구운 안심과 후추를 두른 해삼 요리''양지머리와 앵두를 가미한 토마토 잼' 등 4~5개 접시가 함께 나오고,코스 중간에 수프 디저트가 제공되거나 여러 가지 디저트가 한꺼번에 나오는 등 파격적인 형식도 눈길을 끌었다. 식사 가격(세금·봉사료 별도)은 △단품메뉴 10만~15만원 △코스메뉴(점심) 12만~20만원 △저녁메뉴 22만~3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