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LEET)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수험생들이 발빠르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제시한 표준점수와 실제 시험생들이 채점한 원점수 사이의 관계를 추리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협의회 측이 제시한 표준점수는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2개 영역의 평균을 표준점수 50점으로 놓고 실제 수험생의 점수와 평균과의 점수차를 표준편차를 이용해 제시한 것이다.몇 개 틀렸느냐보다는 평균보다 얼마나 더 잘 봤느냐를 기준으로 삼은 것.표준점수에서 원점수를 추리하려면 전체 수험생의 평균과 백분위를 알아야 하므로 일반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관계를 알아내기 어렵다.

하지만 네티즌 ‘덜덜덜덜’ 등은 시험 성적이 공식 발표되기 전인 29일 오후 9시께 인터넷 등에 올라온 각 수험생의 점수를 취합해 ‘원점수와 표준점수 변환표’를 만들어 관련 커뮤니티 등에 올렸다.이들이 제시한 언어이해 영역 평균은 40점 만점(1문항당 1점)을 기준으로 28.52점,추리영역 평균은 22.64점이다.여기에 표준점수 변환을 위한 수치(10/표준편차)를 각각 4.92와 5.26으로 할 경우 수험생들이 29일 저녁 협의회 측의 실수로 홈페이지 상에 공개된 표준점수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

네티즌들의 추리에 따르면 상위 10% 안에 들기 위해 언어이해는 35문항 이상,추리논증은 30문항 이상을 맞춰야 한다.이 경우 각각 표준점수 63.17과 63.99가 나온다.상위 0.1% 안에 들기 위해서는 언어이해 만점(40점)으로 표준점수 73.33점이 나오거나 추리논증 37~40점으로 표준점수 77.3~83.00점이 나와야 한다.20여명의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나의 원점수·표준점수와 일치한다’며 이 추리표가 거의 정확하다고 인정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