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한도 확대 조치에 따라 현재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상장사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단기 주가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이익잉여금이 많아 자사주 취득 여력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동양제철화학은 30일 1.75% 올랐고 크라운제과(0.88%) 농우바이오(0.16%) 등도 선전했다. 현재 동양제철화학은 9월9일부터 100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으며 농우바이오는 이번주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외에도 경동제약(자사주 취득 예정금액 65억원) 다우기술(41억원) 광동제약(31억원) 크라운제과(23억원) 코아로직(20억원) 대창공업(20억원) 등도 자사주 매입에 나선 상황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부장은 "정부가 하루 자사주 취득 한도를 크게 풀어줌으로써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대비 이익잉여금이 많은 종목(올 6월말 기준)은 KISCO홀딩스(이익잉여금 5166억원) 풍산홀딩스(4333억원) 중앙건설(1741억원) 동양건설(1585억원) 동부정밀(1315억원)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기업 중에는 대원산업(476억원) 미디어플렉스(832억원) 아이즈비전(707억원) 국순당(1183억원) 등이 풍부한 이익잉여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