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요전기가 10월 중 한국 마산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폐쇄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산요전기는 이 공장에서 담당하던 수지 검사 등 후공정 부문을 베트남과 필리핀 공장으로 이관키로 했다. 300명 안팎인 종업원은 모두 퇴직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산요전기의 반도체 사업은 2007 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3월) 결산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산요는 마산 공장 폐쇄를 통해 생산 거점을 통합하고,제조 원가를 줄여 조기에 흑자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마산공장은 1972년 건립했지만 설비 노후화로 인해 생산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요전기의 반도체 사업은 2004년 니가타현 지진으로 현지 공장이 피해를 입은 뒤 실적이 악화돼 왔다. 지난해 투자 펀드 등에 사업매각을 검토했으나 진전되지 않아 포기했다. 산요전기의 반도체 사업은 작년 매출액이 1590억엔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