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생명공학기업인 마크로젠셀트리온이 맞춤치료제 처방을 위한 진단시약 개발 사업에 함께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마크로젠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의약품의 상업화 시 필요한 진단시약을 공동개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의 협력팀을 구성하고 개별 제품의 특성에 맞는 정보를 상호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마크로젠과 셀트리온의 전략적 제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우선적으로 진행되며, 셀트리온이 현재 개발 중인 7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 항체 의약품과 관련한 진단 시약을 1차적으로 먼저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의 타겟 물질 과발현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을 첫 번째 제품으로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어서 마크로젠이 보유한 최첨단의 다양한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해 DNA 진단 칩의 형태로 개발하고, 진단 시약의 임상 시험을 셀트리온의 유방암 치료제 임상과 동시에 진행해 국내 및 미국 등의 FDA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마크로젠이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하는 유방암 치료제 진단시약은 셀트리온의 치료제 개발일정에 맞춰 임상시험과 인허가를 거쳐 2011년부터는 한국을 시작으로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치료제를 개발하는 셀트리온과의 제휴를 통해 마크로젠이 보유하고 있는 분자진단시약 개발 역량을 극대화해 맞춤치료용 진단제 개발에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셀트리온과 함께 개발하는 유방암치료제 진단시약이 세라노스틱스를 위한 첫번째 진단시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국내 진단 시약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마크로젠과의 진단시약 공동개발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환자에 대한 치료 복지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과 연계해 진단 시약 개발이 진행돼 바이오시밀러의 세계 시장 선점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