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부동산 매각 차질에 '속앓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소상장사들이 유휴자산 매각에 차질을 빚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족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토지와 건물 등을 팔았지만, 이를 산 매수자들이 매각대금을 치르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상장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주씨앤아이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일대 소유하고 있는 토지 및 건물의 처분일정이 연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초 이 유형자산의 처분예정일은 7월24일이었으나, 10월31일로 3개월 이상 미뤄진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수자인 문창종합건설이 72억원 가량에 유형자산을 매수하기로 계약했으나, 잔금지급이 지연되면서 처분예정일자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기륭전자는 매수자가 변경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기륭전자는 애초 지난달 25일에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일원 토지 및 건물을 (주)희정에 405억원을 받고 처분키로 했으나, 희정 측이 잔금을 지금하지 못해 매수자가 (주)코츠디앤디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기륭전자는 이 토지와 건물을 매각함으로써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희정은 계약 연기로 인해 기륭전자 측에 10억원 가량의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인 인디에프도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태치아이비유동화전문유한회사에 보유중인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본사사옥을 1000억원에 매각키로 했으나, 매수인의 매매대금 입금 연기 요청으로, 입금일을 9월5일에서 9월12일로 1주일 미룬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휴자산 매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쉽게 팔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현금자산이 많은 기업들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부족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토지와 건물 등을 팔았지만, 이를 산 매수자들이 매각대금을 치르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상장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주씨앤아이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일대 소유하고 있는 토지 및 건물의 처분일정이 연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초 이 유형자산의 처분예정일은 7월24일이었으나, 10월31일로 3개월 이상 미뤄진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수자인 문창종합건설이 72억원 가량에 유형자산을 매수하기로 계약했으나, 잔금지급이 지연되면서 처분예정일자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기륭전자는 매수자가 변경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기륭전자는 애초 지난달 25일에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일원 토지 및 건물을 (주)희정에 405억원을 받고 처분키로 했으나, 희정 측이 잔금을 지금하지 못해 매수자가 (주)코츠디앤디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기륭전자는 이 토지와 건물을 매각함으로써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희정은 계약 연기로 인해 기륭전자 측에 10억원 가량의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인 인디에프도 차입금 상환과 유동성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태치아이비유동화전문유한회사에 보유중인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본사사옥을 1000억원에 매각키로 했으나, 매수인의 매매대금 입금 연기 요청으로, 입금일을 9월5일에서 9월12일로 1주일 미룬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휴자산 매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쉽게 팔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현금자산이 많은 기업들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