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가능한 일인가요", "뉴스에서 본적 없는데요", "사람 목숨으로 장난치는거 아닙니다"….

지난 9월 말부터 퍼지기 시작한 '무인도녀'라는 제목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소감이다.

'무인도녀' 영상은 앵커가 등장해 "한 20대 여성이 실종된지 열흘만에 무인도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하며 시작된다.

이어 한 남자기자가 20대 여성이 무인도에서 식사대용 과자와 소변을 받아멱으며 열흘을 버텨낸 내용을 전한다. 이어 영상에는 무인도 생존자와 담당의사가 인터뷰를 하며 당시 상황을 전한다.

이 부분에 많은 네티즌들은 "실제 일어난 일이냐", "처음 듣는 소식인데, 하여튼 다행이다",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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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영상은 실제 전파를 탄 뉴스가 아닌, H제과의 칼로리바란스 광고 UCC다.

영상의 남자 기자, 무인도 생존자, 담당의사가 '소변과 식사대용 과자'를 계속해서 거론하는 것과 생존자 인터뷰의 자막에 '칼로리바란스'라는 과자명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이 영상이 실제 뉴스가 아닌 광고영상임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 9월 23일 동영상사이트 '티스토리'에는 '해태'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특종 무인도녀'라고 영상이 올라왔다.

이런 사실들을 포착한 네티즌들은 "중국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도 많았는데, 이런 목숨을 담보로 하는 노이즈 광고는 반갑지 않다", "어설픈 뉴스에 쉽게 속을 네티즌들이 아니다", "한참 가슴 졸이며 봤는데, 광고더라. 낚였다", "이런식의 낚시 광고는 사절한다"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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