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7년 9개월여만에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9월 내수판매는 2만4322대로 시장점유율 31.0%를 기록, 지난 2000년 12월 32.9%를 기록한 이후 7년9개월여만에 30%대의 벽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 호전은 쏘울·포르테·로체 이노베이션 등 최근 잇달아 출시된 신차들이 크게 인기를 끌며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의 연간 내수시장 점유율은 1995년 30.4%, 2000년 28.5%를 기록한 이래 최근 몇년간 22~23%에 머물러왔으나 올해 초 출시한 모닝이 경차 돌풍을 일으키면서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월 로체이노베이션, 8월 포르테, 9월 쏘울 등 신차 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8월 28.8%에 이어 9월에는 30%의 벽을 넘어섰다. 연간 점유율도 26% 수준으로 상승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집중적으로 출시된 신차들이 이 같은 내수판매 신장을 이끌었다"면서 "경차부터 준중형, 중형, CUV까지 다양한 차종으로 10월 이후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9월 판매는 내수 2만4322대, 수출 7만2412대 등 총 9만673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판매는 신차 돌풍에 힘입어 전년대비 19.5% 증가했으나 임단협 찬반투표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수출은 전년대비 19.4% 감소했다.

1 ~ 9월까지의 판매누계는 내수 22만9171대, 수출 77만2537대 등 총 100만17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