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중국 경제와 환율에 대한 보고서 발간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도미니크 칸 IMF 총재는 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악화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중국 보고서 발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시장에서는 IMF가 중국 보고서에서 위안화 절상을 강력히 요구할 경우 시장의 불안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금융시장은 이미 수출 둔화와 세계 자금시장 경색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데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칸 총재는 "국제 무역수지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중국의 무역은 장기적인 문제이며 한 달가량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칸 총재는 "미국은 신용위기가 전 세계 경제로 급속히 확산되는 것을 신속하게 막아야 하며,유럽도 상황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지금은 행동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미국의 7000억달러 규모 규제금융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불완전한 계획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며 구제금융안을 지지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