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제금융안 통과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일 전날보다 8.39P(0.57%) 하락한 1439.67P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5일 1500선 회복 이후 나흘만에 60P 이상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가 구제금융 법안 통과 기대감 급등하면서 1450선을 회복한 채 출발했지만, 미국발 호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장 초반부터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가 주춤하면서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는 실패했다.

개인은 홀로 매수에 나서며 3485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연기금이 하루만에 팔자로 다시 돌아선 가운데 233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주식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가운데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화되기는 했지만, 장중 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10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 후반 외국인 선물 매수 확대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지수를 압박하던 차익 프로그램이 다소 줄어들며 258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비차익은 소폭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프로그램 전체로는 22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통신, 의료정밀과 보험업종이 1~2%대 두드러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건설,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 등은 1~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POSCO,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LG전자 등이 1~2%대 약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4.87%), KT&G(0.56%), 삼성화재(1.94%) 등 경기방어주와 현대차(0.14%), LG디스플레이(0.84%) 등 일부 수출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외국계 창구를 통해 대거 매수세가 유입되며 10.59% 급등했으며 동성제약은 주식분할 결정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GS는 실적부진 우려 속에 6.80% 급락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M&A 기대감이 낮아졌다는 증권사 분석에 3.60% 하락했다.

이날 387개 종목은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05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