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노인 비중 7% 이상)에 진입한 뒤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더욱 심화되면서 생산가능인구(15~64세) 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사회 구조가 됐다.

통계청은 지난 7월1일 기준으로 작성한 '2008년 고령자 통계'를 1일 발표했다.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501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분석해보니 10년 뒤인 2018년에 가면 노인 인구 비중은 14.3%로 '고령사회'에,2026년에는 20.8%가 되어 '초(超)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더불어 노인 1명당 생산가능인구수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다. 1960년만 해도 생산가능인구 18.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면 되는 구조였지만 올해는 7명당 1명꼴까지 줄었고,2030년에 가서는 2.7명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를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수로 나눈 노령화 지수 역시 올해 59.3으로 10년 전(30.4)에 비해 28.9포인트 증가했다. 앞으로도 지금의 인구구조가 개선될 여지가 적다는 의미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