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바레인에서 17억달러(약 2조원)짜리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1일 수주했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플랜트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바레인에서 발주된 공사 중에서도 가장 금액이 크다. 발주처는 프랑스 기업 '수에즈 에너지 인터내셔널'이 주도한 컨소시엄(BSC)이다.

이 플랜트는 발전용량 1245㎿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하루 생산 규모 22만t급 담수설비 등 두 가지로,오는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플랜트에서 생산된 전력과 담수는 바레인 담수·전력회사인 EWA를 통해 판매된다. 회사측은 작년 6월 '수에즈 에너지 인터내셔널'로부터 사우디 지역의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따내 차질없이 작업을 마친 것이 이번 수주의 주요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플랜트에 들어가는 가스·스팀 터빈,폐열 해수보일러,담수설비,보조기기 등의 설계는 물론 제작,공급,설치,시운전까지 일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동지역에서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한 대형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가 계속 발주되고 있다"며 "이번 수주가 향후 국내 기업의 중동 지역 플랜트 수출에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