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소총서 'K-2전차'로…첨단 무장한 정예군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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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이 1일로 '건군 60주년'을 맞았다. 해방 후 정부가 수립된 1948년 대한민국은 처음으로 3만명 규모의 정식 군대를 갖게 됐다. 군인들의 손엔 일본군이 버리고 간 구형 소총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6ㆍ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국군은 전투기는 물론 전차도 한 대 없는 초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60번째 생일을 맞은 우리 군의 화력은 급성장했다. 하늘은 동북아 최강을 자랑하는 'KF-15 전투기'가 지키고 있고 지상엔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K-2 전차'가 위용을 자랑한다. 바다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상륙함인 '독도함'이 포진해 있다.
변신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군은 2012년 주한 미군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는 것을 앞두고 '정예화된 선진 강군'이란 기치 아래 보병 수를 감축하는 대신 기계화ㆍ전자화로 무장한 첨단ㆍ정예군을 지향하고 있다. '국방개혁 2020'에 따라 2020년까지 현재 67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국력 신장에 걸맞게 세계 평화 유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연합국의 지원으로 겨우 국토를 지켰던 군은 이젠 정전 감시,지뢰 제거 및 평화 유지 임무 등 군사 임무를 띠고 전 세계 13개국에 나가 도움을 주는 위치까지 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건군 60주년 기념식에서 국군의 이 같은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테러 등 인류 공동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체제를 갖추고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기여를 통해 세계인의 가슴 속에 닮고 싶은 한국군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주요 관계자,군 원로 및 참전용사,시민 등 6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념식은 비보이(B-Boy) 공연과 사물놀이 등의 식전행사로 시작돼 본행사,식후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인근 삼성교에서 역삼역까지 3㎞ 구간에서 유효사거리 10㎞의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마'를 선두로 기계화부대의 시가행진이 펼쳐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