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PD수첩 수사 '게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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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왜곡 보도 관련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게걸음'이다. 기업수사에 대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8월18일 PD수첩 제작진에 마지막 소환통보를 보낸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검찰은 추가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조능희 전 CP(책임프로듀서)와 송일준ㆍ김보슬ㆍ이춘근 PD 등 사건의 핵심 관계자 4명도 소환에 불응한 채 주변을 살피고 있다.
검찰은 '언론탄압'이라는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지나치게 좌고우면하는 것 아니냐" "이러다 수사가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지난 7월 말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보다 제작진의 혐의를 입증할 진전된 내용을 수집해 놓고도 이처럼 몸을 사리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PD수첩 측이 '광우병에 걸린 소'로 단정지은 다우너소(주저앉는 소) 동영상의 번역과 편집상 왜곡 부분을 추가로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PD수첩 측이'인간광우병(vCJD)'으로 단정지은 아레사빈슨과 관련한 보도 부분이 명백히 잘못됐다는 근거를 추가로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검찰 고위 관계자는 "PD들에 대한 구체적인 행위 및 의도를 가려야 범죄 유무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사가 꼭 필요하다"며 "누가 어떤 의도로 왜곡 편집을 지시하고 이것이 누구에 의해 실행됐는지 밝혀야 하기 때문에 조사 없이 기소는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결국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 구인 수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기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적당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이라고 얼버무렸다. 검찰은 오는 9일 조능희 전 CP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진술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강제 구인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현재 PD수첩 측은 서울남부지법이 지난 7월 말 △다우너 소를 광우병에 걸렸거나 걸렸을 가능성이 큰 소로 보도한 내용 △우리나라 국민이 광우병에 더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보도한 내용 2가지에 대해 사과방송을 내보내라고 명령한 것에 대해 불복,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지난 8월18일 PD수첩 제작진에 마지막 소환통보를 보낸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검찰은 추가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조능희 전 CP(책임프로듀서)와 송일준ㆍ김보슬ㆍ이춘근 PD 등 사건의 핵심 관계자 4명도 소환에 불응한 채 주변을 살피고 있다.
검찰은 '언론탄압'이라는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지만 "지나치게 좌고우면하는 것 아니냐" "이러다 수사가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지난 7월 말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보다 제작진의 혐의를 입증할 진전된 내용을 수집해 놓고도 이처럼 몸을 사리는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PD수첩 측이 '광우병에 걸린 소'로 단정지은 다우너소(주저앉는 소) 동영상의 번역과 편집상 왜곡 부분을 추가로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PD수첩 측이'인간광우병(vCJD)'으로 단정지은 아레사빈슨과 관련한 보도 부분이 명백히 잘못됐다는 근거를 추가로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검찰 고위 관계자는 "PD들에 대한 구체적인 행위 및 의도를 가려야 범죄 유무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사가 꼭 필요하다"며 "누가 어떤 의도로 왜곡 편집을 지시하고 이것이 누구에 의해 실행됐는지 밝혀야 하기 때문에 조사 없이 기소는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결국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 구인 수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기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적당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이라고 얼버무렸다. 검찰은 오는 9일 조능희 전 CP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진술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강제 구인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현재 PD수첩 측은 서울남부지법이 지난 7월 말 △다우너 소를 광우병에 걸렸거나 걸렸을 가능성이 큰 소로 보도한 내용 △우리나라 국민이 광우병에 더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보도한 내용 2가지에 대해 사과방송을 내보내라고 명령한 것에 대해 불복,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