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가 반등장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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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도가 증시 반등을 가로막는 복병으로 떠올랐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25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차익거래 매물이 9718억원어치나 쏟아졌다. 특히 이날은 비차익거래의 순매수 규모가 325억원으로 급감한 탓에 전체 프로그램이 1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22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당분간 차익거래 매물이 증시 부담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돼 현물(주식) 매도 압력은 줄었지만 지수선물 매도가 공매도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선물가격 하락을 부추겨 선·현물 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돼 차익거래 청산(선물 매수·현물 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이 같은 차익거래 매도 우위가 점쳐진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인덱스펀드들이 선물이 저평가되자 현물에서 선물로 갈아탈 여지가 커진 점도 차익거래 매물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부진으로 가스공사 등 연말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이 늘면서 예년에 비해 연말배당을 겨냥한 차익거래 순매수(현물 매수·선물 매도)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현물시장 수급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이 연일 기관투자가 가운데 최대 순매수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13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 연기금 보험 은행 등 다른 기관이 일제히 순매도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29일에도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순매수했고 전날엔 1330억원어치를 사들여 연기금(1077억원)을 제치고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판매한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된 매수세가 배경"이라며 "대다수 ELS는 주가가 빠질수록 증권사 입장에선 더 많은 주식을 사서 채워야 하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조정장에선 ELS 관련 매수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25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차익거래 매물이 9718억원어치나 쏟아졌다. 특히 이날은 비차익거래의 순매수 규모가 325억원으로 급감한 탓에 전체 프로그램이 13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22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당분간 차익거래 매물이 증시 부담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돼 현물(주식) 매도 압력은 줄었지만 지수선물 매도가 공매도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선물가격 하락을 부추겨 선·현물 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돼 차익거래 청산(선물 매수·현물 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 이 같은 차익거래 매도 우위가 점쳐진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인덱스펀드들이 선물이 저평가되자 현물에서 선물로 갈아탈 여지가 커진 점도 차익거래 매물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 부진으로 가스공사 등 연말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이 늘면서 예년에 비해 연말배당을 겨냥한 차익거래 순매수(현물 매수·선물 매도)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현물시장 수급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이 연일 기관투자가 가운데 최대 순매수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13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 연기금 보험 은행 등 다른 기관이 일제히 순매도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29일에도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순매수했고 전날엔 1330억원어치를 사들여 연기금(1077억원)을 제치고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판매한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된 매수세가 배경"이라며 "대다수 ELS는 주가가 빠질수록 증권사 입장에선 더 많은 주식을 사서 채워야 하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조정장에선 ELS 관련 매수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