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면접때 주요이슈"

'미국 연방정부 중재로 합병한 은행은?''워싱턴뮤추얼이 무너지면서 이 금융사에 투자한 13억5000만달러를 날리게 된 사모 펀드는?' 미국발 금융 위기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면서 세계적으로 경제 상식이 취업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알고 있는 지원자를 기업들이 더 선호할 것은 당연지사다.

미 CNBC방송은 지난달 30일 금융 위기가 취업 면접 때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적성검사(FCAT)의 사례를 들었다. 미 취업정보 사이트인 볼트닷컴(vault.com)이 만든 이 검사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금융위기 관련 질문 11개(www.cnbc.com/id/26959856)를 담고 있다.

워런 버핏이 50억달러를 투자해 골드만삭스의 우선주를 사들였을 때 한 발언을 제시하고 '참'인지 '거짓'인지를 고르라는 문제를 비롯 미 하원이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법안을 부결시킨 뒤 다우 지수가 얼마나 하락했는지를 묻는 질문도 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등의 이름을 제시하고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적이 없는 인사를 고르게 하는 문제도 있다.

특히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권 취업을 준비한다면 경제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기업들로선 뮤추얼 펀드나 양도성예금증서(CD)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원을 뽑아 일선에서 펀드 등 금융 상품을 팔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평소 경제신문을 꼼꼼히 읽으면서 주요 이슈들에 대해 이해하고 정리해 두는 습관이 취업 성공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