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이래서 좋다 … 매수 타이밍 분산으로 하락장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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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14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적립식펀드가 거치식 보다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시 저점이 가까워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증시 하락 기간을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고,절세 효과도 갖춘 적립식펀드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일 삼성증권이 펀드 수익률과 관련해서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 들어 증시가 고점 수준이었던 지난 5월30일 거치식으로 인덱스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21.8%로 나타났다. 반면 적립식으로 들었을 경우 같은 기간 수익률은 -9.3%에 그쳤다.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거치식보다 절반 이상 손실을 줄이며 선방한 것이다.
이 같은 적립식펀드의 선전은 최근같이 증시 하락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지적이다. 적립식펀드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해도 매수 타이밍이 분산되는 '물타기' 효과가 있어 하락장에서는 항상 시장 수익률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드 투자 기간이 최소 2년 이상임을 고려하면 이 같은 적립식펀드의 성격은 수익률면에서 매우 유리하다"며 "5월 말 가입한 적립식펀드 투자자의 경우 앞으로 증시가 10%만 오르면 투자 원금을 모두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적립식펀드의 절세 효과도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적립식펀드로 전환해 가입하면 연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개인연금의 경우도 연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100%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거치식펀드를 포함해 모든 주식형펀드가 이 같은 절세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연간 및 분기별로 소득공제 한도가 정해져 있어 거치식의 경우 절세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조 연구원은 "절세 효과는 펀드 수익률과 상관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증시 하락장을 이용해 적립식펀드에 나설 경우 절세와 증시 상승시 초과 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적립식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펀드 납입을 중지하거나 환매를 하지 말고 하락장에서도 자금을 꾸준히 넣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40%의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이를 환매해 세후 5.5%의 이자를 주는 은행 예금에 넣는다고 치더라도 원금 회복까지는 10년 정도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1일 삼성증권이 펀드 수익률과 관련해서 시뮬레이션한 결과 올 들어 증시가 고점 수준이었던 지난 5월30일 거치식으로 인덱스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21.8%로 나타났다. 반면 적립식으로 들었을 경우 같은 기간 수익률은 -9.3%에 그쳤다.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거치식보다 절반 이상 손실을 줄이며 선방한 것이다.
이 같은 적립식펀드의 선전은 최근같이 증시 하락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는 지적이다. 적립식펀드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해도 매수 타이밍이 분산되는 '물타기' 효과가 있어 하락장에서는 항상 시장 수익률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드 투자 기간이 최소 2년 이상임을 고려하면 이 같은 적립식펀드의 성격은 수익률면에서 매우 유리하다"며 "5월 말 가입한 적립식펀드 투자자의 경우 앞으로 증시가 10%만 오르면 투자 원금을 모두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적립식펀드의 절세 효과도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적립식펀드로 전환해 가입하면 연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개인연금의 경우도 연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100%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거치식펀드를 포함해 모든 주식형펀드가 이 같은 절세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연간 및 분기별로 소득공제 한도가 정해져 있어 거치식의 경우 절세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조 연구원은 "절세 효과는 펀드 수익률과 상관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증시 하락장을 이용해 적립식펀드에 나설 경우 절세와 증시 상승시 초과 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적립식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펀드 납입을 중지하거나 환매를 하지 말고 하락장에서도 자금을 꾸준히 넣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40%의 손실을 보고 있는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이를 환매해 세후 5.5%의 이자를 주는 은행 예금에 넣는다고 치더라도 원금 회복까지는 10년 정도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