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前대통령 "CEO는 전임자가 한 계약을 이행할줄 알았는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무현 전 대통령은 1일 2007년 10ㆍ4 남북정상선언에 대해 "이 선언은 버림받은 선언"이라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10ㆍ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식' 특강을 통해 "1년쯤 지났으면 잎이 좀 더 피고 가지,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으면 했는데 나무가 말라 비틀어지고 있다"며 "다 죽어가는 나무를 보고 기념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이렇게 서글픈 것도 기념할 수 있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공동선언을 존중하지 않고,그 결과로 남북관계가 다시 막혀버렸다. 관계 복원을 위해 허겁지겁 이런저런 제안을 하는 모습이 좀 초조해 보인다"며 "그야말로 자존심 상하게 퍼주고 끌려다니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임을 의식한 듯 "저는 전임 사장이 계약하면 후임 사장은 이행하는 것이,회사의 CEO들은 다 그렇게 하길래 그렇게 될 줄 알았다"며 "그런데 국가 CEO는 안 그래도 되는 줄 미처 몰랐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이념인 실용주의에 대해서도 "실용주의 반대말은 한나라당 식이라면 친북좌파주의고,우리가 볼 때는 반공주의"라며 "실용주의란 말을 아무 비판없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는 언론이 있는데,이걸 가려내는 것은 국민과 언론밖에 없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10ㆍ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식' 특강을 통해 "1년쯤 지났으면 잎이 좀 더 피고 가지,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으면 했는데 나무가 말라 비틀어지고 있다"며 "다 죽어가는 나무를 보고 기념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이렇게 서글픈 것도 기념할 수 있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공동선언을 존중하지 않고,그 결과로 남북관계가 다시 막혀버렸다. 관계 복원을 위해 허겁지겁 이런저런 제안을 하는 모습이 좀 초조해 보인다"며 "그야말로 자존심 상하게 퍼주고 끌려다니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임을 의식한 듯 "저는 전임 사장이 계약하면 후임 사장은 이행하는 것이,회사의 CEO들은 다 그렇게 하길래 그렇게 될 줄 알았다"며 "그런데 국가 CEO는 안 그래도 되는 줄 미처 몰랐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이념인 실용주의에 대해서도 "실용주의 반대말은 한나라당 식이라면 친북좌파주의고,우리가 볼 때는 반공주의"라며 "실용주의란 말을 아무 비판없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는 언론이 있는데,이걸 가려내는 것은 국민과 언론밖에 없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