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인도 출장을 취소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일 "이 전무가 오는 10일 삼성사건 항소심 선고를 앞둔 이 전 회장을 보좌하며 '자식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출장 계획을 취소했다"며 "선고 전날까지 한국을 비우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의 선고는 당초 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재판부 내부 사정으로 10일로 연기됐다. 이 전무는 5일 출국해 인도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서남아전략회의에 참석하고 현지 공장과 거래처 현황을 점검한 뒤 9일 귀국할 계획이었다. 인도는 이 전무의 해외시장 순환근무지로 결정된 브릭스(BRICs) 4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