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전날 발표한 현대중공업의 바레인 담수플랜트 수주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37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번 수주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플랜트 사업부의 성장치에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재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일 프랑스의 ‘수에즈(Suez) 에너지 인터내셔널’社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바레인의 최대 민자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17억달러(한화 2조684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조인갑, 이종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8월말까지 전 사업부문 총 수주량은 224억달러로 올해 목표수주량의 76.1%를 달성했다”며 “작년 수주량이 250억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오히려 세계 1위업체의 수혜가 현실화된 부분이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월별로 6월까지 조선부문의 수주가 급증하다가 7월부터 둔화되는 모습이었는데, 이번 플랜트-담수 설비 수주는 우선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둔화될 수 있는 조선 부문의 수주를 보완해 줄 수 있는 대체 사업부 형성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17억달러라는 대규모 수주를 함으로써 연간 수주목표 달성률이 82%로 올라가 6년 연속 목표 수주량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종류의 수주가 이어질 경우 조선 부문이 둔화되어도 비조선 부문의 호황으로 현대중공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재형성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