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폭등했던 뉴욕 증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장 초반 급락하다 후반 약보합세로 돌아서 19.59(0.18%) 떨어진 1만831.07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22.48(1.07%) 떨어진 2069.40에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 역시 1161.06으로 0.45%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43.5로 떨어져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ISM 회장 노버트 오어는 "앞으로 몇달 이내 ISM지수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2001년 침체 때와 매우 비슷한 양상"이라고 전했다.

GM, 포드 등의 자동차 업체들도 9월 판매량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 GM은 전일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포드는 12.5% 떨어졌다.

그나마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GE에 3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하면서 다소 희망을 불어넣는 모습이었다.

반면 금융주들은 금융구제안 재추진에 씨티그룹이 12.14%, BOA가 8.94%, JP모간이 6.26% 상승하는 등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미 상원은 지난 29일 하원에서 부결됐던 구제금융안을 현지시각으로 1일 저녁 7시 30분(한국시간 2일 오전 8시 30분)경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번 구제금융안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 한도의 상향 조정, 개인과 기업의 세금 감면 등의 수정사항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법안 통과에 뜻을 같이한 만큼 통과가 유력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98.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