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과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차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32강) 2차전에서 디르크 카윗의 선제골과 로비 킨의 추가골, 스티븐 제라드의 쐐기골을 앞세워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리버풀은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연승 행진을 하였지만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2연패에 빠졌다.

같은 조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2-1로 꺾은 마르세유를 제물 삼아 2연승을 달려 골 득실에서 리버풀에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쐐기골을 넣은 리버풀의 주장 제라드는 개인통산 100호 골을 완성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전반 4분 카윗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리버풀은 34분 킨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페르난도 토레스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2-0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31분이 제라드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자신의 100호 골을 자축하는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인트호벤은 2분 뒤 대니 코베르만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첼시는 A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의 `복병' CFR 클뤼와 원정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는 수모를 겪었다.

보르도(프랑스)와 개막전에서 4-0 완승을 했던 첼시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반면 클뤼는 첼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1승1무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같은 A조의 AS로마(이탈리아)는 0-2로 끌려가다 연속 3골을 몰아친 끝에 극적인 3-2 승리를 낚았다.

이 밖에 C조의 FC 바르셀로나(스페인)는 간판 골잡이 리오넬 메시가 혼자 두 골을 수확한 데 힘입어 사크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2-1로 눌렀고 B조의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은 베르더 브레멘(독일)과 공방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