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증권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방어에서 경기하강 우려에 초점을 맞추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 유수민 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 구제금융법안 부결 이후 다른 국가로의 금융위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에 대한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의 관심은 경기방어에 대한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변수로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미 9월 호주, 뉴질랜드, 중국, 대만 등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된 가운데, 2일 ECB를 필두로 호주(7일), 영국 및 한국(9일), 미국(29일)의 금리결정 회의가 내정돼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상, 당장의 금리인하 결정은 어렵더라도 기존의 강력한 인플레이션 방어에서 경기하강 우려에 비중을 둔 정책 스탠스 변화는 있을 전망"이라며 "이 경우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듯"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이미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을 시장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새롭게 주식을 매도할 요인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를 저가 분할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