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0원 위로 올라섰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급등한 1201.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전날보다 8원이 상승한 119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특별한 매수세 유입없이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1190원선 위에서 횡보했다. 개장 30분을 넘기자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또다 1200원선을 넘어섰다.

환율은 어제 8일만에 하락하면서 1200원대서 내려왔으나 이날 다시 1200원대로 재진입했다.

밤사이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신용시장 경색 우려가 지속되고 미국 지표도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두달째 수축 양상을 보였으며 2001년 경기 침체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뉴욕 증시에선 다우지수가 0.18%, S&P500지수가 0.45% 하락했고 안전자산 선호 성향이 심화되면서 미국 채권 가격은 상승,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이 22/32포인트 올랐다.

밤사이 열린 역외 환율도 서울장 대비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1187/1189원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다. 1개월물 선물환마진 -550전을 감안하면 전일 서울장 종가인 1187원보다 6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의 특별한 분위기는 없다"면서 "세계금융 경제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변동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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