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1일(현지시간) 표결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및 예금 보호한도 확대, 11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조항 등이 포함된 법안을 찬성 74표, 반대 25표로 가결했다.

상원의 구제금융법안은 이송 절차를 거쳐 오는 3일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으로 상원에서 먼저 표결하고 하원으로 법안을 이송시킨 만큼 하원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더 이상을 법안 통과를 끌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월가는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의 눈과 귀가 하원의 움직임에 쏠리고 있다.

현지 금융시장 전문가는 "수정안에는 예금 보호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세금을 감면해 주는 내용을 포함시켜 세납자를 배려한 만큼 하원의원들에게도 충분한 명분을 줬다"면서 무난한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연일 법안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관계기관에서 전화 이메일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거를 앞둔 하원 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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