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제동은 이승엽과의 첫 만남에 대해 말했다.
이승엽과의 친분관계에 대한 질문에 김제동은 "이승엽 선수와 처음만났을 때는 무명 장내 아나운서와 최고의 스포츠 스타의 사이로 만났다"라며 "경기 전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본 이승엽이 나에게 '저녁 한끼 하시죠'라며 전화번호를 남기고 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 함께 식사를 하며 친해졌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이어서 이승엽이 자신의 집에 제사에 찾아온 사연도 공개했다. 이승엽과 친한 김제동은, 가족행사가 있을때면 이 사실을 알리곤 했다. 하지만 매형들이 "요즘은 '개나소나' 승엽이냐. 정말 알고 있느냐"라고 타박받았었다고. 하지만 아버지 제사날 이승엽이 갑자기 김제동의 집으로 등장해 가족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제동은 "모두가 신기해하고 있었지만 이선수를 모르는 어머니만이 태연하게 밥을 많이 먹는 이승엽을 보고 '어디서 굶고 다니는 것 같다. 나중에 갈때 챙겨줘라'면서 2만원을 (김재동에게)쥐어주셔서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승엽은 무명이었던 김제동을 위해 결혼 당시 사회를 맡겼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에는 김제동의 출연분은 모두 편집되어 방송에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까맣고 작은 사람이 이승엽 선수의 결혼식 사회를 보니 누가 그 모습을 방송하겠는가"라고 담담히 말하며 "결혼식 이후 이승엽이 눈물을 흘리며 전화해 '형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말하더라. 이승엽 선수에게는 평생 갚아도 못 갚을 빚을 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제동은 이승엽 선수 외에도 '사부'로 알려진 방우정씨와 윤도현, 강호동 등 지인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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