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장롱속 달러'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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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유동성에 비상이 걸린 금융회사들이 '달러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달러 모으기 캠페인에 나서는가 하면 외화예금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전북지역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간 '장롱 속 외화 예금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온 후 남은 소액의 외화를 한푼이라도 모아서 예금을 하자는 것이다. 전북 농협은 이 기간에 외화를 가져와 환전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예금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수출입 거래 중소기업들에 수수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수출입 송금 외화통장'을 출시했다. 외환 우리 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잔액에 따라 환전 및 송금 수수료 등을 일부 또는 전액 감면하는 등의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화 차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의 외화예금 잔액은 9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9월 말 기준 19억1900만달러로 8월 16억3000만달러에 비해 17.7%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9월 말 외화예금 잔액은 36억1000만달러,신한은행은 33억88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각각 10%가량 늘었다. 환율 상승을 예상하는 고객들이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온 뒤 남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예금에 맡기거나,해외 송금 등에 쓸 돈을 미리 달러로 바꿔 예금해 두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 전북지역본부는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간 '장롱 속 외화 예금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온 후 남은 소액의 외화를 한푼이라도 모아서 예금을 하자는 것이다. 전북 농협은 이 기간에 외화를 가져와 환전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예금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수출입 거래 중소기업들에 수수료 혜택 등을 제공하는 '수출입 송금 외화통장'을 출시했다. 외환 우리 하나 등 다른 은행들도 잔액에 따라 환전 및 송금 수수료 등을 일부 또는 전액 감면하는 등의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화 차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의 외화예금 잔액은 9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9월 말 기준 19억1900만달러로 8월 16억3000만달러에 비해 17.7%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9월 말 외화예금 잔액은 36억1000만달러,신한은행은 33억88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각각 10%가량 늘었다. 환율 상승을 예상하는 고객들이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온 뒤 남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외화예금에 맡기거나,해외 송금 등에 쓸 돈을 미리 달러로 바꿔 예금해 두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