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봉주르, 소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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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크기를 줄이고 영역을 파괴하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2일(현지시간) 개막한 제110회 파리모터쇼에는 소형화와 영역파괴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됐다. 세계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업체 39개와 부품·타이어 업체 16개 등 총 55개 업체가 참가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소형차와 영역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모델들이 대거 선보였다.
◆소형차 전성시대 예고
이번 전시회에는 수십 종의 고연비 소형차가 일제히 소개됐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i20를 처음 공개했다. 내년 1월 유럽을 비롯,인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될 소형 해치백이다. 엔진은 1200~1600cc로 1200cc의 경우 최고출력 78마력,최대토크 12.1㎏·m 의 힘을 낸다. 내년 한햇동안 16만3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앨런 러쉬포스 현대차 서유럽법인 부사장은 "i20는 저탄소·고연비 소형차를 찾는 수요를 겨냥해 만든 전략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에서 생산 중인 경차 i10도 전시했다.
기아차는 모닝(수출명 피칸토)과 프라이드(수출명 리오),GM대우는 마티즈와 젠트라 등 경쟁력을 갖춘 소형차와 차세대 글로벌 콤팩트카인 '시보레 크루즈' 브랜드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초소형차 iQ의 양산형 모델을 내놨다. 차체 길이가 3m밖에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4인용 차량이다. 스즈키는 연말부터 유럽에서 판매에 나설 신형 경차 알토를,닛산은 유럽용 경차 픽소를 각각 내놓았다. 포드는 배기량 1200cc의 휘발유 엔진과 1300cc의 경유 엔진을 얹은 소형 해치백 카(Ka)를 소개했다.
◆차종간 경계는 무의미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역을 파괴하는 '크로스오버' 실험도 다양하게 이뤄졌다. 쌍용자동차는 자사 첫 모노코크 방식의 SUV C200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모노코크 방식은 겉면 금속으로 차체 강성을 유지하는 것이어서 정통 SUV는 채택하지 않지만 프레임 방식보다 차량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M대우는 SUV와 미니밴,왜건의 특징을 접목한 7인승 차량 시보레 올란도를 내놨다.
BMW 계열 '미니'는 크로스오버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차체 길이(전장)가 4m를 넘는 첫 SUV다. 축거(앞뒤 바퀴간 거리)가 2606㎜로,종전 '미니'와 달리 실내가 특히 넓다.
◆미래형 자동차 '그린카'
미래형 자동차의 흐름을 보여주는 컨셉트카는 친환경 차량 위주였다. 기름값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모델들이다.
기아차는 쏘울 하이브리드와 씨드 하이브리드,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을 대거 전시했다. 깜찍한 박스카인 쏘울 하이브리드에는 파노라마 형태의 전동 접이식 선루프가 적용돼 눈길을 모았다.
현대차도 친환경 컨셉트카인 i20 블루(blue)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처음 공개했다. i20 블루 컨셉트카는 최고출력 90마력의 1400cc급 CRDi 디젤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연비가 일반 모델보다 15% 높은 ℓ당 26.6㎞ 수준이다.
푸조는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RC를 공개했다. 313마력의 고출력을 내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109g으로 낮췄다. 닛산은 획기적인 도심형 전기차인 누부를 선보였다. 전면 유리지붕이 태양전지 역할을 하는 게 특징이다.
혼다는 1400cc급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얹은 2세대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공개했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대항마 격으로 내년부터 한국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파리모터쇼 조직위 관계자는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낮춘 차량들이 한동안 세계시장의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2일(현지시간) 개막한 제110회 파리모터쇼에는 소형화와 영역파괴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됐다. 세계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업체 39개와 부품·타이어 업체 16개 등 총 55개 업체가 참가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소형차와 영역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모델들이 대거 선보였다.
◆소형차 전성시대 예고
이번 전시회에는 수십 종의 고연비 소형차가 일제히 소개됐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i20를 처음 공개했다. 내년 1월 유럽을 비롯,인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될 소형 해치백이다. 엔진은 1200~1600cc로 1200cc의 경우 최고출력 78마력,최대토크 12.1㎏·m 의 힘을 낸다. 내년 한햇동안 16만3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앨런 러쉬포스 현대차 서유럽법인 부사장은 "i20는 저탄소·고연비 소형차를 찾는 수요를 겨냥해 만든 전략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에서 생산 중인 경차 i10도 전시했다.
기아차는 모닝(수출명 피칸토)과 프라이드(수출명 리오),GM대우는 마티즈와 젠트라 등 경쟁력을 갖춘 소형차와 차세대 글로벌 콤팩트카인 '시보레 크루즈' 브랜드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초소형차 iQ의 양산형 모델을 내놨다. 차체 길이가 3m밖에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4인용 차량이다. 스즈키는 연말부터 유럽에서 판매에 나설 신형 경차 알토를,닛산은 유럽용 경차 픽소를 각각 내놓았다. 포드는 배기량 1200cc의 휘발유 엔진과 1300cc의 경유 엔진을 얹은 소형 해치백 카(Ka)를 소개했다.
◆차종간 경계는 무의미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역을 파괴하는 '크로스오버' 실험도 다양하게 이뤄졌다. 쌍용자동차는 자사 첫 모노코크 방식의 SUV C200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모노코크 방식은 겉면 금속으로 차체 강성을 유지하는 것이어서 정통 SUV는 채택하지 않지만 프레임 방식보다 차량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M대우는 SUV와 미니밴,왜건의 특징을 접목한 7인승 차량 시보레 올란도를 내놨다.
BMW 계열 '미니'는 크로스오버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차체 길이(전장)가 4m를 넘는 첫 SUV다. 축거(앞뒤 바퀴간 거리)가 2606㎜로,종전 '미니'와 달리 실내가 특히 넓다.
◆미래형 자동차 '그린카'
미래형 자동차의 흐름을 보여주는 컨셉트카는 친환경 차량 위주였다. 기름값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동시에 낮출 수 있는 모델들이다.
기아차는 쏘울 하이브리드와 씨드 하이브리드,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을 대거 전시했다. 깜찍한 박스카인 쏘울 하이브리드에는 파노라마 형태의 전동 접이식 선루프가 적용돼 눈길을 모았다.
현대차도 친환경 컨셉트카인 i20 블루(blue)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처음 공개했다. i20 블루 컨셉트카는 최고출력 90마력의 1400cc급 CRDi 디젤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연비가 일반 모델보다 15% 높은 ℓ당 26.6㎞ 수준이다.
푸조는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RC를 공개했다. 313마력의 고출력을 내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 109g으로 낮췄다. 닛산은 획기적인 도심형 전기차인 누부를 선보였다. 전면 유리지붕이 태양전지 역할을 하는 게 특징이다.
혼다는 1400cc급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얹은 2세대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공개했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대항마 격으로 내년부터 한국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파리모터쇼 조직위 관계자는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낮춘 차량들이 한동안 세계시장의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