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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不정책은 없어져야 할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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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성 중앙대학교 이사장(두산중공업 회장)은 2일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본고사 등 3가지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 정책'에 대해 "없어져야 할 제도"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기여입학제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불 정책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시절 대학 총장들과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한 총장이 '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여기 저기에서 원료를 수입하지만 대학은 좋은 입학생을 맘대로 뽑지 못한다'고 말했다"며 3불 정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이사장은 또 "대학평의회 위원으로 학생 대표도 선임돼 있는데 이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기업 이사회에 노조위원장이 포함돼 있는 것과 같지 않느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오는 10일이면 취임 4개월을 맞는 박 이사장은 "취임한 뒤 지금까지 교직원들을 800여명이나 만났고 일주일에 사흘은 중앙대에서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수 연봉제 및 실적 평가제와 관련,박 이사장은 "연말까지는 평가제도를 완비해 내년부터는 연봉제를 도입하려 한다"며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우리 교육 시스템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이사장은 대학 운영과 관련해 "현재 중앙대에 19개의 단과대학과 77개의 학과가 있는데 학문 간 통섭(統攝)을 중시하는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면서 "학과 통폐합도 앞으로 검토해야 할 큰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기 하남시 하남캠퍼스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는 "연말께 사업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하남캠퍼스가 완공되면 3개 캠퍼스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안성캠퍼스의 이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 이사장은 "졸업 후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있는 학생을 만들기 위해 학사운영 체제를 바꾸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라며 "이제 곧 일흔인데 일생의 마지막에 대학 하나 제대로 만들어 놨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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