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의 서비스 지역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의 50%에 해당하는 수도권 거주민들이 달리는 차 안에서도 끊김없이 인터넷에 접속되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2일 경기도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세계 속의 경기도 KT 와이브로(WIBRO)와 함께' 행사를 열고 서울과 분당에 국한됐던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5월 경기도와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한 양해 각서를 맺은 뒤 수원,인천,고양 등 수도권 19개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이번에 구축한 네트워크는 파일을 내려받을 때 다운로드 속도가 종전 보다 두 배 빨라진 초당 최대 37.44메가비트(Mbps)에 달해 웹서핑은 물론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날 행사에서 와이브로를 이용해 실시간 동영상 강의를 듣고 증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학교,회사,병원,택시,버스 등에서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도 시연했다.

KT는 최근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넷북,전자사전,PMP 등 휴대형 디지털기기 전반으로 확대했다. 기존에 설치했던 서울과 분당 전 지역，부산 광주 대구 울산 대전 등 광역시 일부 지역 와이브로망도 올 연말까지 속도를 향상시킨 와이브로 웨이브2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윤종록 KT 부사장은 "수도권 전역으로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이 늘어나면서 물류,유통,모바일 오피스 등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들도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