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이창호나 조훈현 같은 최강의 고수가 될 수 없음을 알면서,주식시장에서는 누구나 워런 버핏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시장에 들어설 때는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하다. "

'시골의사' 박경철씨가 투자 원론서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에서 강조하는 말이다. '증권사 직원들에게 주식을 가르치는 외과의사'로도 유명한 그는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를 거듭한다"면서 "그러니 시장에 맞서거나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의 흐름에 몸을 맡기라"고 권한다.

시장을 읽는 통찰력과 혜안,이성적인 판단력을 스스로 갖추고 시장의 거시적인 흐름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란 배우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운전처럼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어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빚으로 투자에 뛰어들어 이성을 잃거나 기술적 분석을 맹신하는 어리석음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이번에 나온 1편 '통찰'에 이어 2편 '분석'도 이달 중 출간될 예정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