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통과 확실해야 표결 부치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하원 지도부가 상원에서 넘어온 구제금융 수정법안 처리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9일처럼 "어"하다가 구제금융법안을 부결시킨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집중적인 표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원은 3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오전) 수정안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 "구제금융 수정법안을 통과시킬 만큼 표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표결 계획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그는 "의회는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개입해야 하고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야만 한다"며 동료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상원이 구제금융법안에 예금보호한도를 예금계좌당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감세안도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100억달러에 달하는 감세안이 재정적자를 늘릴 것"이라며 법안 통과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보수성향의 민주당 의원들도 50명에 가까워,이들을 얼마나 설득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도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번 표결에서 제대로 지도력을 발휘해 소속당의 찬성표를 결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금융위기가 월가를 넘어 일반 국민의 실생활에도 악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실리콘밸리 기업과 민간기구 등은 구제금융법안이 조기에 시행되지 못할 경우 대재앙에 처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조기 입법을 촉구하는 산업계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표결보다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많은 의원들이 실물경제의 어려움에 자극받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일 "구제금융 수정법안을 통과시킬 만큼 표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표결 계획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그는 "의회는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개입해야 하고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야만 한다"며 동료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상원이 구제금융법안에 예금보호한도를 예금계좌당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감세안도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100억달러에 달하는 감세안이 재정적자를 늘릴 것"이라며 법안 통과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보수성향의 민주당 의원들도 50명에 가까워,이들을 얼마나 설득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도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번 표결에서 제대로 지도력을 발휘해 소속당의 찬성표를 결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금융위기가 월가를 넘어 일반 국민의 실생활에도 악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실리콘밸리 기업과 민간기구 등은 구제금융법안이 조기에 시행되지 못할 경우 대재앙에 처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조기 입법을 촉구하는 산업계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표결보다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많은 의원들이 실물경제의 어려움에 자극받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