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정한 에너지·환경,수송시스템,뉴IT,융합신산업,바이오,지식서비스 등 6개 분야의 22개 신성장동력 산업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볼 만한 사업 분야가 꽤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무공해 석탄에너지

저급 석탄을 원료로 합성석유 화학제품 전기 등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산업으로 '무공해 가스화 기술'의 상용화가 핵심이다.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기술적·사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원천기술과 특허를 재미 한국인 물리학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갈탄과 아역청탄으로 구분되는 저급 석탄의 전 세계 가채매장량은 4700억t 이며,가격은 고급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해양 바이오 연료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를 활용,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대량 양식 기술과 양산 공정 확립이 관건이다. 기획단은 해양 바이오 연료만으로 국내 휘발유 소비의 20%에 이르는 연간 19억ℓ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에탄올 실용화와 함께 바이오부탄올도 주목 대상이다. 에너지량이 바이오에탄올보다 높고 기존 휘발유 파이프라인으로 수송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산화탄소 회수 및 자원화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등에서 CO₂를 포집,화학제품 원료로 재활용하는 산업이다. 경제성도 크지만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국으로 지정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육성이 필요한 분야다. 기획단은 CO₂ 처리 시장이 국내에서 2018년에 20조원 정도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카

기획단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혔듯이 '2013년 그린카 4대 강국'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2010년부터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기 시작해 2030년부터 출시되는 차량은 모두 그린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카 보급을 촉진하려면 구입 단계의 취득·등록세와 개별소비세 면제뿐만 아니라 통행료와 주차료 등 운행 단계의 지원과 법인 구입자에 대한 법인세 감면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

◆선박·해양시스템

조선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구조물 비중을 늘리고 '이동 항구'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해양구조물 시장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기획단은 국내 조선업계의 고효율 엔진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활용해 저탄소 운항 기술을 개발하면 미래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반도체소자에 기반한 새로운 개념의 광원으로 최고 90%에 이르는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디지털 제어 등에서 성능이 탁월하다. 그동안 LED 시장은 주로 휴대폰 단말기 백라이트와 전광판용 등 저출력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차량 일반조명 분야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선인식(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RFID는 전자태그에 저장된 정보를 무선주파수를 통해 자동 인식하는 기술이며,USN은 센서를 통해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지식기반 산업의 대표적 인프라다. 국내 RFID/USN 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해 시장 창출이 부진하고 영세 중소기업에 불리한 구조 등의 문제점이 있다. 정부는 RFID/USN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조달과 시설물 관리,우편 물류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