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월가 최고경영자(CEO)의 고액 연봉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남성 기업인 1,2위가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CEO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미국 포천지에 따르면 스티브 슈워츠만 블랙스톤 그룹 CEO(사진)가 지난해 3억5070만달러로 연봉 1위 남성 기업인으로,2위에는 1억7430만달러를 받은 같은 회사의 피트 피터슨 부회장이 올랐다. 프랭크 퍼티트 스테이션 카지노 CEO가 1억4660만달러로 3위,스테이션 카지노의 부회장인 로렌초 페리타가 4위,이동통신사 올텔의 스콧 포드는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블랙스톤 그룹의 또 다른 CEO인 해밀턴 제임스가 6위,정보기술(IT) 업체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가 7위,존 테인 전 메릴린치 회장이 8380만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금융위기 사태 이후 대부분의 사모펀드들이 간판을 내리는 와중에 블랙스톤 그룹의 임원진이 연봉 랭킹에 대거 포진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블랙스톤 그룹은 세계적인 투자자문회사로 기업 사모펀드,부동산펀드,헤지펀드,펀드오브펀드,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뮤추얼펀드 운용 부문 등이 있다. 한편 여성 연봉 1위를 기록한 샤를린 가사웨이 올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860만달러를 받았는데,이는 남성그룹 1위인 스티브 슈워츠만 블랙스톤 CEO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고희석 인턴(한국외대 4년) sanochi10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