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비중 44%…강남 수요 흡수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자족도시'와 '강남 대체 도시'를 표방하며 조성하고 있다. 광역행정과 산업,교육,위락 등의 기능을 모두 수행토록 해 '베드타운'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 강남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등을 통해 최대한 강남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광교는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에 걸쳐 있다. 총면적은 11.3㎢로 분당신도시(19.6㎢)보다는 작고 판교신도시(9.3㎢) 에 비해서는 조금 크다. 총 3만1000가구의 주택이 지어지며 올해 1888가구를 시작으로 2013년까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광교신도시는 다른 어느 신도시보다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녹지율이 41.4%로 분당(28.9%)이나 일산(22.5%) 등 1기 신도시는 물론 판교(37.3%),동탄(25.2%) 등 2기 신도시보다도 높다. 녹지공간에는 수상스키를 탈 수 있는 약 66만㎡ 규모의 대형 호수가 조성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호수 면적(30만㎡)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 차와 마주치지 않고 신도시에서 광교산까지 오를 수 있는 4시간 코스의 순환형 등산로도 마련된다. 반면 인구밀도는 1㏊ 당 68.9명으로 분당(198명)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또 일산(169명),판교(95명),동탄(134명)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 강남 수요를 노려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비중도 다른 신도시에 비해 높은 44%로 정해졌다.

'자족도시'로 설계돼 총면적의 32%인 360만㎡가 행정타운,유원지,업무단지,에듀타운 등이 들어서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조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업무단지인 '비즈니스파크'에는 최고 90층짜리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각종 대형 업무시설이 세워져 광교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참여시켜 광교의 각 지구를 상호 유기적으로 개발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과의 거리는 같은 경부고속도로 선상에 있는 동탄에 비해서는 가깝지만 판교에 비해서는 멀다. 경기도시공사는 그러나 용인 영덕~서울 양재 간 6차선 고속도로가 내년에 완공되면 광교에서 양재까지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분당 정자~광교 간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선이 2014년 완공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